강남역 치과 서버실 소형 냉각기, 한여름 전자차트 먹통을 막은 사연
지난여름 실장님과 통화하다가 들은 얘기입니다. 오후만 되면 전자차트 프로그램이 자꾸 느려지다가 며칠에 한 번은 아예 꺼져 버려서 진료 기록을 종이에 손으로 옮겨 적었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저희는 공장 설비용 냉각기를 만드는 회사라 병원 전산실 문의는 낯설었지만, 원리는 같았습니다. 작은 서버실에 일반 벽걸이 에어컨 하나만 두면 여름 한낮에는 방출되는 열을 다 못 빼내 서버 내부 온도가 계속 올라갑니다.
테헤란로4길 건물 4층에 있는 강남역 치과는 서버실이라고 부를 만한 공간이 따로 없이 창고 한쪽에 랙을 세워 둔 구조였습니다. 환기가 안 되는 좁은 공간이라 열이 그대로 갇혀 있었던 것이 문제의 핵심이었습니다.
저희는 소형 항온항습 냉각 유닛을 랙 옆에 붙이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공간을 새로 만들 필요 없이 기존 랙 뒤편에 덕트를 연결해 뜨거운 공기를 바로 빼내는 구조입니다. 설치는 반나절이면 끝났습니다.
설치 뒤 온도 기록을 일주일 받아 봤더니 오후 최고 온도가 예전보다 십 도 넘게 낮아졌습니다. 서버가 자동으로 재부팅되던 증상도 그 뒤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환자 대기와 진료 예약이 전자차트로 돌아가는 병의원일수록 이런 소소한 전산실 환경이 진료 흐름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강남역 치과 사례처럼 여름 한 철만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미리 점검해 두시길 권해 드립니다.
작은 진료실이나 사무 공간에 서버, CT 장비, 소독기처럼 발열이 있는 장비를 함께 두고 계신 곳이라면 공간 크기와 장비 목록을 알려주시면 필요한 냉각 용량을 계산해 드리겠습니다.